LG베스트샵의 교원 상조 70만원 할인 이벤트 – 이득일까?

LG베스트샵의 교원 상조 70만원 할인 이벤트 – 이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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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마가 냉장고를 산다고 해서 LG베스트샵에 갔었답니다. 제가 입사하면서 해드렸던 냉장고가 이제는 거의 10년동안 사용 되다 보니 낡….은건 딱히 없지만; 엄마의 기변 욕구가 동생의 취업과 함께 폭발한듯 합니다. 어차피 동생이 사드리는거라 제가 개인적으로 모델명이나 가격 등을 열심히 검색해보진 않고 갔었는데, 가보니 LG베스트샵 x 신한카드 x 교원 그룹이 콜라보레이숑해서 70만원이나 할인해주는 이상한(?)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저의 눈길을 끌었답니다.

베스트샵 직원에 말에 따르면 다른 가전제품 업체들도 비슷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데, LG베스트샵이 조건이 제일 낫다고 하더랩니다. 그래서 다른 곳과 함께, 과연 이 이벤트가 정말 이득인 것인가를 한번 분석해보았습니다.

  • LG베스트샵 x 교원그룹 베스트라이프
    • 39,900원 x 100개월 상품 가입시 70만원 할인
  • 삼성 디지털 프라자/딜라이트샵 x 대명 스마트라이프
    • 27,000원 x 110개월 상품 가입시 40만원 할인
    • 39,000원 x 110개월 상품 가입시 70만원 할인

하이마트에서 하이프리드 상조와 함께 비슷한 이벤트를 하는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일단 보류.

우선 LG나 삼성 모두 대명, 교원 그룹과 손잡고 ‘상조’로 대표되는 상품에 가입을 하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방식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품의 내용은 대동 소이해서 ‘상조’로 대표되기는 하지만, 일정 금액을 8~9년 정도 납입하고, 상조, 웨딩, 여행, 유아 교육, 이사 등 다양한 서비스 중에 원하는 것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납입한 원금을 그대로 돌려받기를 원하실테니, 상품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런 서비스도 받지 않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아야 하니 말이죠.

 

할인금액의 실제 가치는 얼마?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내 돈을 교원/대명에 8~9년 정도 맡겨 놓았다가 이자 없이 원금을 찾는 방식이므로, 거기에서 발생할 이자보다는 할인 금액이 커야 그래도 ‘할인’이라는 의미가 있겠죠?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3개의 상품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적금 이자보다는 더 높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4% 적금은 요즘 찾아볼 수가 없고, 저축은행을 이용한다고 해도 세후 이자가 3% 정도이고, 제1금융권이라면 2%도 찾기 힘들다는 것이 함정.

‘할인금액 만기시점의 미래가치’ 부분은 아무래도 100개월이나 110개월 이후에 받게 되는 ‘적금 이자’와 ‘현재 시점에서 받는 할인 금액’의 가치는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기 때문에 연간 2% 정도의 인플레이션+시간가치를 가정하여 계산해보았습니다. LG베스트샵 직원 말대로 일단 삼성에서 하는 이벤트보다는 LG에서 하는 이벤트가 좀 더 혜택이 크네요.

 

왜 이런 이벤트를 하는 걸까?

별다른 검색을 하지 않아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중도 해약시’에 일어날 수 있는 고객의 손해(=회사의 이익)입니다. 대부분의 보험/상조 상품이 그렇듯이 만기까지 납입을 완료하지 않고 중도에 해약할시 원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명/교원/하이프리드 상조 어디를 검색해 보아도 이런 부분이 명시되어있지는 않는데, 어느 뉴스 기사를 보니 이 부분이 언급되어있습니다.

서비스를 해지하면 총 납입금에서 할인받은 40~70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의 85%만 돌려준다고 명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예를 들어, 납입한 금액이 100만원이면, 할인받은 70만원을 제외한 30만원의 85%인 25만5000원만 돌려주는 식이다.

즉, 중도에 서비스를 해지하게 되면 할인받은 금액도 토해내야할 뿐더러, 나머지 원금도 85%만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_=

상조상품의 유지율에 대해서는 따로 조사된 내용을 찾을 수가 없지만, 장기 보험의 경우 10년 유지율이 50% 정도 되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의 해약율을 감안해서 이러한 상품이 만들어진게 아닐까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입의 이유야 어쨌든 자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므로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을 유인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요.

 

상조회사 말고 이득보는 곳은 어디?

대명, 교원 같은 상조 회사 뿐만 아니라 이런 이벤트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또 있는데, 바로 연계되어있는 신용카드 회사입니다. LG같은 경우는 신한카드, 삼성같은 경우는 삼성카드, 그 중에서도 특정한 카드를 발급받아서 3년을 유지해야한다는 조건이 붙게 됩니다. 이는 할인 금액을 현금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카드와 연계된 세이브 시스템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즉, 70만원을 할인받는다고 하면, 카드의 세이브 서비스를 받아서 70만원을 할인 받고, 그 70만원에 대해서는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상조회사에서 대납하는 방식으로 되어있는 것이죠.

LG베스트샵의 경우 베스트샵 신한카드,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 멤버십 BLUE 삼성 선불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두 카드 모두 연회비를 12,000원을 내야합니다. (VISA나 MASTER로 발급받는 경우) 3년은 유지해야하므로, 그 3년간 연회비는 내야하고, 또 이 카드를 가지고 있다보면 또 쓰게될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카드사 입장에서도 손해볼 것은 없는 마케팅 수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이런식으로 발급받았다가 ‘3년 후에 해지할 카드’라고 못받아둔 카드라고 하더라도,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갑자기 신한카드 할인 이벤트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꼭 사용하게되는 경우가 한두번은 생기게 되기 때문에, 카드 회사가 이런 부분들을 노리는 것 같습니다. (니가 3년동안 가지고 있다보면 뭔가 쓸일이 있겠지!!)

 

그럼, 이런 이벤트로 할인 받으면 이득일까?

우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분명 이득인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리스크 중에 하나는 8-9년이라는 시간동안 과연 이 회사가 계속 건재해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교원의 경우에는 2014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23억의 적자를 내고 있고, 출범 이래로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이 회사가 앞으로도 계속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마케팅 방식을 우려하는 상조 업계의 기사 한꼭지

교원라이프 · LG가전 결합상품, ‘주객전도’ 마케팅···시장질서 훼손 우려
– 가전 구매 위한 상조 가입자 대다수···“상조 아닌 적금으로 생각, 만기 시 원금 돌려받겠다”

*상조업계의 위태위태한 상황에 대한 기사도!

‘줄폐업’ 거품낀 상조업계 현주소

사실 두 회사의 상태는 어이없는 수준입니다. =_=;;

 

적자가 쌓여가기는 대명 라이프웨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주)대명스테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회사모두 출범한지 5-6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뭐라고 판단하기는 조금 이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무조건 큰 회사니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악의 상황(회사가 정리되는)이 오더라도, 영세한 업체는 아니고 계열사들도 있기에 돈을 몽땅 날리는 경우까지는 오기는 힘들것 같다는 판단이지만.. 최종적인 판단은 여러분 개개인이 꼭(!) 내려보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교원라이프를 100% 소유하고 있는 모기업인 (주)교원의 당좌자산은 2624억, 대명스테이션의 모기업 (주)대명홀딩스의 당좌자산은 1565억원입니다.)

 

이런 부분은 다시한번 챙겨보자

또한 아무리 납입금이 소액이라서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라 하더라도, 8년~9년이나 되는 장기 상품에 가입해야하는 것이니 만큼 사전에 몇가지를 꼼꼼히 챙겨보시는게 좋겠습니다.

  • 여러 가전 매장/인터넷 가격/지인 중에 임직원이 있다면 임직원몰 가격 등등을 꼼꼼히 비교해본다.
  • (소액이긴 하지만) 8-9년을 꾸준히 납입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본다. (중도해약은 노노노!)
  • 만기에 원금을 돌려받을 생각이라면, 해당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너무 당연하지만..)
  • 이벤트 참여를 위해 만든 카드는 37개월이 지나면 반드시 해지해서 불필요한 연회비의 지출을 막는다.
  • 카드를 보유하는 37개월동안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만약 이 상품이 그래도 리스크를 감안해도 이득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1인 1상품씩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이니만큼, 가족들이 1구좌씩 가입하면 70만원 x 가입 인원수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한번 고려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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