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웹호스팅이 필요할때는 호스팅케이알이라는 국내 업체를 이용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이낸셜 프리덤 같은 경우에는 트래픽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글을 새로 올리거나 하는 날에는 정해져 있는 트래픽을 다 쓰고 밤에는 접속이 되지 않는 날이 점점 빈번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인지를 하고 있지 못하다가 몇번 밤 10시나 11시쯤에 접속을 하려고 하면 트래픽을 초과해서 접속할 수 없다는 메세지가 나오길래, Google Apps Script를 이용해서 모니터링을 좀 해보았더니 일주일에 3-4일은 트래픽을 초과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월 이용료 1만원인 하루 트래픽이 5기가인 상품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해당 상품군에서 최상위인 월 3만원짜리 상품을 사용하면 일 트래픽이 10기가 주어지지만, 그것도 불안정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 큰 맘을 먹고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VPS란?

그동안 제가 써오던 웹호스팅 서비스들은 하나의 서버를 여러명의 사용자가 나눠서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서버의 자원을 여러명이 나눠서 써야하기 때문에 속도면에서 불리하다고 합니다.

VPS는 Virtual Private Server의 약자로 물리적 서버 안에서 1개의 가상 서버(VM)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정해진 스펙의 서버 자원을 할당 받아 사용하게 됩니다. 가상 서버이긴 해도 독립적인 서버를 사용하는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립된 서버를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공유 웹호스팅 서비스보다는 용량이나 트래픽 측면에서도 좀 더 여유가 있다는 것이 장점!

VPS를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서버 관리 등에 대한 경험을 조금 익혀보고 싶다는 부분도 최종 결정에 약간이나마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미지 출처 : 가비아

 

국내 업체 vs 해외 업체

호스팅케이알에서는 VPS 상품을 판매하지 않아서 이제 어딘가로 옮겨야 하는데, 큰 고민이 하나 더 생깁니다.

호스팅 서비스에 있어서는 대부분 해외 업체가 가격적인 메리트가 큽니다. 대부분의 직구 시장이 그렇게 해서 형성되듯이, 웹호스팅을 이용하시는 분들도 요즘은 해외 업체들을 많이 이용하시더라구요.

물론 가장 큰 단점은 서버가 해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저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국내에 위치한 서버라도 기존의 공유형 웹호스팅을 사용할때의 느린 속도와 해외 서버의 VPS를 사용하면서 빨라지는 속도를 비교하면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증 안됨)

국내 서비스 중에서는 가비아에서 제공하는 월 2만원 무제한 트래픽 워드프레스 호스팅도 염두에 두었지만, VPS 쪽으로 이미 마음이 기운 상태라 탈락!

국내 업체들의 VPS 상품에 대해서는 가비아에서 잘 비교해놓은 표가 있어서 가져와봅니다.

해외 업체들은 이것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가격이 대동소이하게 느껴졌는데, Word님 블로그에서 본 추천도 있고, 평소에 많이 들어봤던 곳이라 그런지 많이 고민하지는 않고 블루호스트의 호스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블루호스트 같은 경우는 WordPress용 VPS 상품을 따로 제공하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 상품과 일반 VPS 상품의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으나-_-a; 일단 WordPress 용이라고 하니 유용한 부분이 있겠지….하는 마음으로;;;

그래서 저는 WP Standard 상품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해외 호스팅 업체를 사용해볼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알아야 할 부분들이 몇가지 있어 보입니다.

  • 광고하는 가격은 3년치를 결제해야 나옵니다. WP Standard 상품도 1달만 결제하면 39.99$입니다. 3년치 즉 거의 720$를 한꺼번에 내야 한달에 19.99$꼴로 계산이 되는 겁니다. 단 30일안에는 철회가 가능하니 그 안에 결정을 내려야겠죠?
  • 한국어 지원이 미비함. 일단 메뉴부터 시작해서, live chat 등 모두 영어로 이뤄집니다.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에게는 벽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어려운 영어는 아니니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속도는 고만고만한듯. 일단 아직까지 체감은 잘 못하고 있지만, pingdom에서 속도 테스트를 해본 바로는 7~9초 정도로 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pingdom의 테스트하는 곳 자체가 해외라서 국내 사용자 – 국내 서버의 속도를 보여주지는 못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워드프레스 통째로 이사하기 플러그인

워드프레스 이사는 사실 매우 간단합니다. 워드프레스 자체 도구 메뉴에 있는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모든 글, 페이지, 댓글, 사용자정의 필드, 카테고리 및 태그, 내비게이션 메뉴와 사용자 정의 글”에 한해서는 내보내기와 가져오기가 가능합니다.

그 이외에 테마나 플러그인 등 셋팅되어있는 부분 모두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별도의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됩니다. 플러그인 검색창에 가셔서 migration 혹은 backup 이라고 검색을 해보시면 수많은 플러그인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 DuplicatorAll-in-One WP Migration 이라는 플러그인을 설치해서 시도를 해봤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제 워드프레스의 용량이 1.4기가 정도 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All-in-One WP Migration 같은 경우에는 500메가의 용량 제한이 있었고, 대부분의 무료 플러그인들은 여러가지 제약들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무분별하게 쓰던 이미지들과 과거에 올렸던 영양가 없는 글을 날잡고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_ㅠ;

1.4기가가 되는 백업 파일을 가져올 수 있는 플러그인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에는 gg를 치고(그러고보니 요즘은 이런 표현 안쓰나 하는 생각이 문득…) Backup Guard라는 유료 플러그인을 사용했습니다. 이 플러그인 역시 무료 버전이 있었습니다만, 용량 때문에 1만원 정도를 내고 Pro 버전을 구매했습니다.

 

이제 나도 서버 관리자

아직 도메인 네임 서버 셋팅이 완료되지 않아서 이사가 100% 완료되지 않았지만,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가져오기 단계에서 db를 삭제해버리는 등 이런 저런 삽질을 하면서 느끼는 점.

그냥 네이버 블로그 쓰면 될 걸, 내가 왜 고생을 사서 하나?

그래도 뭐… 다 배우는게 있겠죠? 허허허허…

 

해외 호스팅 업체 후기 글 모음

이번에 이사하면서 열심히 검색했던 몇몇 블로거분들의 글을 모아두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참고해보세요!

 

현재 사용중인 워드프레스 테마

항상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 현재 사용중인 테마는 베스트셀러인 The 7 입니다. 요즘 세일도 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둘러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