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k뱅크)가 출범한지 일주일 정도가 되었네요. 평소에 쓰지도 않는 통장을 만들어두는게 취미인 저는 이번에도 아무런 목적없이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은행과는 다르게 비대면으로 만들 수 있어서 평일에 은행 방문하기 힘든 직장인들에게 단비와 같은 은행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본인 인증을 하는 과정에서 영상통화를 한 뒤, 얼굴 밑에 신분증을 대고 잠시 있으라고 하는 바람에 내가 지금 머그샷을 찍고 있나… 하는 자괴감이 잠시 들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가입 절차는 순조로운 편이었습니다.

연말까지는 60만원 쓰면 3% 포인트 적립해준다는 체크카드도 발급 받기는 했지만 아직 돈도 한푼 입금해놓지 않고 있었는데요. 뽐뿌 재테크 포럼 눈팅을 하던 중 케이뱅크 마이너스 통장 금리가 괜찮다는 여러개의 글을 발견하고, 아무 생각없이 케이뱅크 어플을 열고 대출 조회를 실행해봤습니다.

참고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때는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공인인증서 설치하려면 케이뱅크 홈페이지에 방문해야하는데, 방문하면 또 액티브엑스를 잔뜩 설치합니다. 아오. =_=

제가 신청해본 상품은 직장인K 신용대출이고, 사실 지금 당장 어떤 목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해당 상품의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출대상

  • 동일기업 6개월 이상 재직중이며 연환산소득 20백만원 이상인 고객에 한함
  • 국민건강보험 또는 국민연금 가입 개인고객
  • 대출신청일, 동일기업 국민건강보험 또는 국민연금 가입이력이 6개월 이상으로 확인되는 고객 (국민건강보험공단 정보상 자격유지기간 기준 : 휴직, 이직, 합병 등 변동사항이 있을 시 신청 불가)

대출한도

  • 최대 1억원(일시상환방식 : 최대 80백만원)
  • 개인의 신용상태에 따라 차등적용
  • 보유중인 케이뱅크 대출 및 타금융기관 대출 (단기,장기 카드대출 등 포함)에 따라 한도 차등 가능

대출금리

  • 적용금리 : 최저 2.70% (2017.04.08 기준)
  • 금리산출방식 : 기준금리(3개월 KORIBOR 기준금리) + 가산금리 – 우대금리
    • ※ 기준금리 : 3개월 KORIBOR 기준금리 대출은 3개월 마다 기준금리 변동
    • ※ 한도대출(마이너스 통장) 방식인 경우 0.3% 추가가산금리가 적용됩니다.

우대금리

  • 우대금리는 최대 0.60% 적용됩니다.
  • 체크카드이용실적우대금리: 연0.20% (월 10만원)
  • 예적금실적우대금리: 연0.20%
  • 급여이체우대금리: 연0.20%

신기하게도 공인인증서와 ARS인증으로 본인 인증을 이중으로 하고 대출하고자 하는 금액과 기간을 입력하면, 바로 대출 가능 여부와 금리가 나옵니다.

저는 현재 다른 대출이 없는 상태이기도 하고, 신용 등급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인지 한도 5천만원에 금리는 3.0%로 생각한것보다도 꽤 좋은 조건으로 나오는 바람에, 당장 쓸일이 없는 이 마이너스 통장을 홀랑 만들어버렸답니다.

 

작년부터 워낙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보니 레버리지를 써서 투자 금액을 증액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 마통 조건이 저를 충동질해버렸네요. 저도 모르게 5천만원의 잠재적인 빚쟁이가 되었습니다. ㅎㅎ

혹시 케이뱅크 마이너스 통장 조건이나 승인 현황 등 궁금하신 분은 뽐뿌 재테크 포럼이나 신용카드 박물관 네이버 카페 눈팅 해보시면 대충 초반 분위기는 보입니다.

네이버카페 보니 (믿을 수 있는 소스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래와 같은 가이드라인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직장인마통은 연봉2,400이상 6등급이상 기대출이 연봉초과하면 한도안나옴.
  • 소액마통은 신카1년이상 등급은 6~7등급이상이면 가능.

 

이렇게 5천만원 짜리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는 비용은 인지세도 없고, 빵원이네요.

5천만원을 풀로 땡겨서 쓸때 부과되는 이자는 5천만원*3% = 연간 150만원으로 1달에 12만5천원입니다.

 

일단 저는 돈이 생겼으니 WhyBe 액티브 펀드 (제가 운용하고 있는 주식계좌)를 증자할까 생각중입니다. 남의 돈으로 투자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게 보수적인 투자자의 입장이겠으나, 제 돈이랑 섞어서 운용하면 ‘남의 돈’ 같은 느낌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제 투자 수익률에 ROE(자기자본수익률)과 ROA(총자산수익률)을 다르게 계산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저의 오묘한 재테크 덕후 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 돈 가지고만 투자를 했으니 ROE와 ROA가 같았는데, 남의 돈이 들어오는 순간 저의 ROE는 올라가게 되겠죠. 우후후후. =_= (물론 수익률이 나올때 얘기겠지만;;)

이렇게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덕분에 생애 첫 마통을 금요일 한밤중에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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