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누의 계란바구니 2017년 연간 투자 보고서

빈누의 계란바구니 2017년 연간 투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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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해가 가는 아쉬움이 익숙해질만도 한 나이지만, 그래도 연말에 느껴지는 감정은 쉬이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투자에 있어서는 다른 종류의 광풍이 자주 불어왔던 2017년이기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지나봅니다. 수년동안 박스권에 갖혀있었던 코스피가 IT 섹터와 함께 솟구쳐 올랐던 것이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한 바이오주의 광풍. 그리고 암호화폐의 돌풍까지. 그야말로 바람잘날 없는 한해였습니다.

게다가 한해동안 코스피는 2026.46에서 2467.49로 21.8% 상승하고, 코스닥 역시 631.44에서 798.42로 26.4% 상승하는 근래 보기 드문 강한 상승장이었습니다.

저에게 벌써 4번째의 연간 투자보고서를 쓰게 해준  2017년은 투자자로써의 삶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한해였습니다.

 

올해 투자 수익률 점검

올해 투자 수익률은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의 수익률에는 못미치는 17.9%로 마감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여러개로 흩어져 있던 계좌를 자의반 타의반, 한 곳으로 모으면서 계산이 꼬여버린 관계로 단순하게 기간중 기초자산과 기말자산을 가지고만 계산한 수익률입니다. 일부 레버리지가 사용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어차피 전체 금액 대비 비중은 약 10% 가량으로 작기도 하고 계산이 복잡해서 그냥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ㅠ_ㅠ;

전체 투자손익의 약 10% 가량은 배당금에서 나왔습니다.

작년까지는 소액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와 시험적으로 해본 ETF 투자 등 여러가지가 공존하다보니 액수는 크지 않지만, 여러 종목으로부터 소액의 배당금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그 숫자가 많이 줄고, 1종목당 의미있는 금액의 배당금이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초보투자자로써 정리하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ㅎㅎㅎ

투자금이 늘면서 매년 받는 배당금이 늘어가는 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꿀잼입니다. 내가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나의 노예가 되어서 나가서 돈을 벌어오고 있는 이상적인 그림입니다.

역대 최대 투자금액으로 운용될 2018년을 맞이할 포트는… 지난달과 변동이 없습니다; 배당주들이 배당락 맞고 마이너스 수익률로 많이 돌아섰네요.

가만 생각해보면 종목 하나하나 깊게 고민하고 만들어둔 포트폴리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그냥 느낌따라 편입한 종목이 너무 많습니다. 2018년에는 좀 더 논리가 분명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길 스스로에게 바래봅니다.

간단하게나마 투자 아이디어를 다시 되돌아보면 이렇습니다.

  • 아이에스동서 : 이익대비 저렴한 주가 (올해 예상 당기 순이익 2200억, 현 시가총액 1조 700억), 배당수익률 2.9%, 하지만 사업보고서의 공사진행율을 감안하면 2018년에는 매출감소가 불가피한데다가 새로운 회계 기준이 적용되면 건설사들에게는 악영향이 있을 거라는게 대부분의 시각. 부산 케이블카는 하는건지 마는건지 알쏭달쏭.
  • 에스엠 : 동방신기 컴백으로 일본 공연 매출 상승 기대.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기도 해서, 포트에서 정리를 고려중.
  • LG디스플레이 : LGD가 없으면 개미투자자가 아니다 -ㅁ-! 올해 예상 당기 순이익 2조 1천억, 현 시가총액 10조 7천억. 주가는 쌈. 구글도 애플도 LGD에 투자했다는 썰. 썰만 확인된다면 구글과 애플을 투자자 동지로 생각할 수 있을텐데. 올해의 ‘지긋지긋’ 종목으로 선정.
  • 이마트 : 국내 유통업 중에서는 온라인으로의 (비교적) 빠른 태세 전환(물류 센터) 및 요즘 세대의 쇼핑 트렌드를 읽어가는 인사이트가 보이는 회사. 노브랜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스타필드 등 나름 유통업계의 핫 키워드는 다 선점하고 있네.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5800억에 시총 7조 5천억으로, 아직도 그렇게 비싸보이진 않음.
  • 현대건설기계 : 올해 글로벌 인프라산업 호황으로 좋은 실적. 사실 두산인프라코어도 비슷한 밸류이나, 두산그룹에 빨대 꽂힐까 두려움. 올해가 피크라는 말도 있긴 한데…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전방위 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서 내년에도 기대해봄. 증자 이슈로 많이 빠졌다고 생각하고 매수했으나, 역시 금방 해소되지 않는 듯. 올해 예상 당기 순이익 1500억, 시총 1조 7천억.
  • 현대백화점 : 유통업이 몰살당하고 있을때, 싸보여서 편입. 그래도 실적은 꾸준한 편이고, 개인적으로 현대백화점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라 큰 걱정은 안됨. 올해 예상 당기 순이익 3300억, 시총 2조 4천억.
  • 대신증권 : 전통의 배당주. 한남 나인원 분양 사업으로 인한 폭탄 고배당을 기대해봄.
  • 코오롱인더우 : 폴더블폰 소재는 언제든 뜬다 싶었으나 올해는 SKC코오롱PI가 떴다. 분하다… 그래도 내년에도 괜찮은 섹터라고 판단되고, 배당도 쏠쏠히 챙길 수 있는 코오로롱인더우 선택. 작년 배당금 1100원기준 현재 배당률 3%
  • CJ제일제당우 : 햇반과 비비고 만두 사랑으로 투자한 회사. 유상증자 폭탄을 맞았으나, 펀더멘탈이 좋은 회사이니 좀 더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음.
  • 두산우 : 두산의 박씨 가문과 함께 배당 받자.
  • S-oil우 : 배당주 투자자라면 에스오일은 갖고 있어야.
  • 광주은행 : 은행주 중에서 가장 저평가. 저평가는 언젠가는 해소된다는 것을 우리은행 투자로 경험해서 한 투자. 우리은행과의 이름값이 조금 차이 나긴 하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실적 더 좋아지려나? 올해 예상 당기 순이익 1500억, 현재 시총 6100억.
  • 고려신용정보 : 배당과 P2P 추심 시장 확대 기대
  • 한국토지신탁 & 한국자산신탁 : 신탁사의 어마어마한 영업이익율을 보고 투자했으나, 정부의 부동산 투자 억제 정책에 된통 얻어맞음. 내년에는 어찌 될지 고민이 많음.

기타 계란바구니들

해외비과세펀드

주변에 그렇게 올해가기 전에 만들어놓으라고 이야기 하고 다녔으면서, 정작 자기 계좌는 리밸런싱 및 다른 종목 1주씩 사놓기 못하고 지나간 바보입니다. 그냥 이대로 10년을 버텨야 됩니다.

ISA 계좌

계륵이라는 평가를 많이 듣고 있는 ISA 계좌는 내년부터는 중도인출이 허용된다고 합니다. 보도자료를 아무리 뒤져봐도 기존 계좌도 소급 되는지 여부는 나와있지 않지만, 소급된다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레버리지 투자 욕심 내다가 크게 얻어맞고 자중하고 있습니다.

세금우대 계좌

그러고 보니 본계좌 계산에 빠뜨리고만 세금우대 계좌입니다. 한때 평가액이 1400만원에 육박했으나, 동양생명의 저조한 3분기 실적과 배당락을 뚜드려 맞고 폭락했습니다. 4분기 실적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3분기까지의 주당 순이익이 1,383원이니 아무리 못해도 배당이 600원 정도는 나오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안방보험의 행보를 예상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고배당으로 인수한 회사의 등골을 뽑아먹을 것인가?)

해외 주식 계좌

여전히 생각없는 포트폴리오로 엔화만 조금 추가 매수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엔화가 계속 하락해 지금은 950선을 밑돌고 있네요. 언젠간 또 오르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계좌

은행 예적금으로 갔을만한 일부 자금을 별도의 계좌에 스팩을 위주로 넣어두려고 합니다. 스팩은 1950~1970원선에서 상장된지 1년은 넘은 것들을 위주로 모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만기때는 은행 예금보다는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공모주도 몇차례 참여했는데, 티슈진과 스튜디오드래곤은 100% 정도의 수익률이 났으나, 진에어가 수익률을 깎아먹고 있네요. =_=;

 

반성

올해는 그동안 참석하던 인천 투자 모임에 가는 것도 중단했고, 전체적으로 주식 투자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던 한해였습니다. 물론, 신경쓴다고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제가 원하는 투자자의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내년에는 좀 더 개별 기업의 분석에 시간을 많이 들여봐야겠습니다. 2개월 혹은 분기당 1개 정도라도! 그럼 좀 더 집중된 투자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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